기조강연

권기현

경기대학교

소프트웨어 안전 엔지니어 양성 방안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가 전 산업의 두뇌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체 두뇌 장애가 사람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듯이, 소프트웨어가 장애를 일으키면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다. 이러한 이유로 위험 요인(hazard)을 식별하고, 위험 요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허용 가능한 수준까지 낮추는 완화 대책을 구현하여 사고로부터 재산, 환경,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안전 엔지니어(Software Safety Engineer)를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소프트웨어 안전 엔지니어의 주요 업무로는 소프트웨어 결함을 예방하는 안전 프로세스 구축, V&V(Verification and Validation) 활동을 통한 결함 검출 및 제거, 또한 런타임 장애를 허용하는 안전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발생 가능한 소프트웨어 장애 유형을 식별하고, 장애 유형별 근본 원인 파악 및 완화 대책을 구현하고, 완화 대책이 의도한대로 잘 작동하는지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소프트웨어 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2020년 12월에 소프트웨어 안전 확보를 위한 지침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로 제정하면서, 소프트웨어 안전 총괄 담당자 지정을 권고하고 있어서 소프트웨어 안전 전문 인력에 관한 산업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 예상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소프트웨어 안전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국내 대학에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 연사가 소속된 대학교에서 진행중인 소프트웨어 안전 인재 양성을 위한 기초교육, 융합교육, 전공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권기현 교수는 경기대학교 전산계산학과 이학사를 1985년에 취득하였고, 이어서 중앙대학교 전자계산학과 이학석사와 공학박사를 각각 1987, 1991년에 취득하였다. 그후 1991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대학교 AI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로는 정형 검증, 기능 안전 및 소프트웨어 안전성이며 기능 안전 전문가로 TÜV Functional Safety Engineer, Functional Safety Professional, Functional Safety Expert 자격을 모두 취득하였다. 주요 경력으로는 1999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전산학과 Edmund Clarke 교수 연구실에서 모델 체킹을 연구하였고, 경기대학교 전산정보원장, 한국정보과학회 소프트웨어공학 소사이어티 회장,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대기업참여제한심의위원, 소프트웨어와사회안전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2021년부터 경기대학교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단장을 맡아서 SW 혁신을 통한 K-안전 융합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김동환

LIG 넥스원

Software Defined Weapon - Open Innovation을 통한 신뢰성있는 자율화 무기체계의 개발

  ENIAC 컴퓨터가 탄도계산을 위해 처음 개발된 이후, 무기체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유지보수하는 비용(Total Cost of Ownership)이 천문학적인 숫자에 이르자 미국방성은 가장 신뢰성이 있다는 Ada 라는 프로그래밍언어를 개발하여 1980년대 표준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미국방성의 지원으로 설립된 SoftwareEngineeringInstitute는 CMMi,Software Product Line 및 사이버보안 분야 등에서 전세계의 기준이 되는 성과를 내었다. DARPA 는 TCP/IP, GPS 와 같은 기술을 개발하여 전세계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개방적인 문화를 통한 Open Innovation 을 통해 가능한 일이었다. AI 및 소프트웨어로 특징지어지는 4 차산업시대 들어서 미군은 더 적극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들을 찾아가서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다. 우리 국방도 4 차산업시대에 스마트국방을 내세우며 각 군 및 국방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학 프로그램을 수행중에 있으며 적극적으로 Open Innovation 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현대전에서 정보전 및 원격전은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율화 무기체계(Autonomous Weapon System)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딥러닝 기반의 블랙박스 시스템은 그 신뢰성 및 안정성에서 검증이 어려워 LAWS(Lethal Autonomous Weapon System)와 같은 연구개발에 윤리적인 문제로 산학이 참여하지 않겠다는 비토를 놓는 현상도 초래되고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적성국에서는 세계적인 우려와는 달리 AI 를 무기체계의 적극 반영하여 게임체인처가 되려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연사가 소속된 회사에서는 Open Innovation 을 통한 신뢰성있는 자율화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플랫폼(KMPLG : Korea MUM-T platform Leading Group)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이외의 구현을 위한 국내외의 신뢰성있는 자율화 무기체계의 연구개발 동향 및 문제점을 소개하고 추진방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김동환 연구위원은 인하대학교 전산계산학과 이학사를 1985 년에 취득하였고, 이어서 KAIST 에서 소프트웨어공학 전공으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하였다. 그후 1987 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9 년간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KAIST 에서 데이타베이스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우수연구원으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국방과학연구소 퇴직후 일반 기업에서 1995 년부터 2009 년까지 Location-based service 및 차량항법시스템 개발을 주도하여 아이나비로 신소프트웨어대상인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2010 년부터는 현재까지 LIG 넥스원의 연구위원으로서 함정전투체계, 사이버전 및 자율형 무기체계 개발 등의 시스템 분석설계 및 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산 소프트웨어를 무기체계에 적극적으로 적용한 공로로 IT 융합기업인상인 산업통상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주요 연구 분야로 신뢰성있는 자율형 무기체계와 인간과의 협업을 위한 MUM-T 체계 개발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정보과학회 종신회원으로서 국방소프트웨어연구회 운영위원, 국방품질연구회 소프트웨어분과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